[프로포토코리아] 프로포토 B10 X 김기용 스냅

저희는 웨딩 화보와 웨딩 본식 스냅, 가봉 스냅 등 웨딩과 관련된 모든 촬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내 스튜디오가 아닌 로케이션 촬영이 대부분이고요. 이번 촬영은 신랑신부의 요청으로 제주도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프로포토 B10과 함께 제주도로 떠나볼 기회를 얻게 된 거죠.

이제까지는 프로포토 B1X와 함께 로케이션 촬영을 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만난 B10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이동한 것은 사실 상당히 모험적인 일이었어요. 왜냐하면 제주도에서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더 제한적이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역시나 우려와 달리, B10은 이번 제주도 촬영에서 최고의 선택이 되었습니다. B10의 카메라 렌즈 만한 사이즈는 평소 늘 챙겨 다니던 조명 가방이라는 짐을 덜어주었고요, 스탠드를 사용하기 어려운 자연 환경 속에서 조명을 들고 있던 직원 역시 편한 그립감과 가벼운 무게에 감탄하더군요.

저는 멋진 풍경 속에서 모델과 배경을 분리하기 위해 OCF 줌 리플렉터와 OCF 매그넘 리플렉터로 광량을 증폭시키고 고속동조를 사용하였습니다. 광량이 생각보다 낮거나 빛이 너무 강하게 표현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B10은 생각보다 풍부한 광량과 부드러운 라이팅을 선사하였고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저희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B10의 지속광! 노을이 지는 장면을 촬영할 때 노을이 지는 속도에 맞게 색온도를 맞춰가며 촬영을 해보았는데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LED 지속광의 광질 역시 부족함이 없었고요. 기본적으로 프로포토가 가지고 있는 퍼포먼스와 광질에 대해서는 더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칭찬만 늘어놓은 제품은 B10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스탠드 브라켓에 있는 헤드 조절 장치가 너무 작아서 조금 불편하고 그립이 흠이 없이 맨들맨들한 재질이다 보니 힘을 전달하는 데 조금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그 외엔 정말 단점이 없어요.

웨딩 스냅 촬영은 신랑신부의 분위기를 풀어주고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어려운 점이죠. B10은 기존 조명 뿐만 아니라 제가 사용해 본 프로포토 조명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세팅되어 시간을 많이 줄여 주었습니다. 저희와 처음 작업하신 분들이라 다른 업체와 비교를 할 순 없겠지만 편안하게 촬영했다는 생각은 충분히 들었을 거예요. 왜냐하면 촬영 내내 신부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줬으니까요 :)

이번에 B10을 써 보면서 프로포토라는 브랜드가 촬영하는 사람의 입장을 얼마나 신경쓰는지를 또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 나은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트렌드를 선두하는 데 굉장히 뛰어나요. 앞으로 프로포토가 만들어 갈 사진가의 미래가 더욱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김기용 스냅
@kim_giyong

www.kimgiy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