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게시판
  2. LIGHTING TIP

LIGHTING TIP

다양한 라이팅 워크를 만나보세요.

게시판 상세
프로포토 B10, 휴대성과 안정성에 반하다 ― 포토그래퍼 한진혁 프로파일 프로포토코리아 ・ 2019. 9. 4. 15:30
HKTools&Rental (ip:14.52.216.67) 평점 0점   작성일 2020-08-07 추천 추천하기 조회수 903

더 좋은 결과물을 위한 노력

​촬영을 하고 결과물을 들여다 보면 항상 부족한 점이나 아쉬운 점이 생기곤 하죠. 사진을 찍는 모든 분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저는 특히나 빛에 대한 부분이 항상 아쉬웠습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내가 원하는 대로 빛을 활용하고 싶었는데, 이를 가능하게 해준 조명이 바로 프로포토 B10과 A1입니다.


Profoto A1

조명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유

처음엔 스냅으로 가볍게 찍는 게 좋아서 사진을 시작하였으나, 점차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와 안정성이 떨어짐을 느꼈습니다. 좋은 빛을 캐치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했고, 어두운 실내 공간이나 빛이 애매한 공간에서는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 힘들었으며 '이쪽에 이런 빛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늘 남아있었어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처음엔 반사판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만! 이내 한계를 느끼고 대신 조명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가볍게 스냅을 찍을 땐 카메라 한 대만 들고 돌아다니면 되지만, 반사판이 추가되고 조명이 추가될수록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한 노력과 시간이 몇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사진의 깊이감과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고 (후보정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어떤 라이트 쉐이핑 툴을 사용하였는가, 어떻게 배치하였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물의 방향성과 다양성이 너무나 큰 메리트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제가 선택한 조명은 프로포토였습니다. 다른 조명을 접해볼 기회가 많이 있었지만 안정성과 기동성, 환경적 제약 등 여러가지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왜 프로포토를 선택하게 되었는지는 아래 사용기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당한 휴대성을 지닌 Profoto B10 (17.5cm / 1.5kg)

플로리스트 연출샷

좁은 실내 공간에서는 조명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지만 프로포토 B10의 사이즈와 휴대성이라면 가능합니다.


문정동의 플라워 샵이였습니다. 현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화분과 식물들이 플로리스트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자리잡고 있었으나, 촬영하기엔 쉽지 않은 환경이였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조명 선이 꼬이거나 짐을 챙기다 화분이 다칠수도 있었으며, 애초에 서울 외곽에 있는 문정동까지 무거운 조명을 들고 이동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을 제외하면 정말 좁고 긴 장소였습니다. 채광이 입구 쪽으로만 들어서 자연광으로 촬영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프로포토 B10과 A1을 응용하여 자연광 같은 느낌을 주어 촬영을 하기로 했죠.



어느 정도 구상은 해 두었지만 현장에서 어떤 변수가 발생할 지 몰라서 조명을 세 대 준비했습니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가 꽤 작은데도 불구하고 조명 사이즈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으면서도 가장 강력한 포터블 조명이 B10이에요. 스타벅스 텀블러를 쥐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기존 B시리즈와 비교사진. 역시나 확연한 크기 차이를 보여준다



현장에선 이렇게 설치가 되었습니다. 빛이 들어오지 않는 안쪽에도 자연광 느낌을 만들어주기 위해 백라이트로 B10이 활용되었습니다.

프로포토 B10은 배터리 타입이기 때문에 선 문제로 골치아플 일 없이 조명 설치가 가능했습니다. B10은 백라이트, A1은 어두운 부분을 밝혀주는 필라이트 정도로 사용했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어요. 플로리스트도 프로포토의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좋아했고요. 실제로 플로디자인을 하는 모습을 담아내기 위한 연사 촬영에도 광량이 매우 일정했습니다. 갑자기 노출 오버가 되거나 안 터져버리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고요.

혹시 몰라 조명을 터뜨리지 않고 한 컷 찍어봤는데..


일부러 어둡게 설정한 게 아니라 조명만 끄고 촬영했어요. 테스트 겸 촬영한 건데, 자연스러운 채광 효과를 내는 프로포토 조명에 감탄했습니다. 조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네요.


촬영할 때도 느꼈지만 프로포토는 자연스러운 빛을 굉장히 일정하게 발광시켜 줍니다. 잘 촬영된 사진은 노출이 튀거나 하는 문제가 없기에 프리셋 한 번 적용해 주면 거의 끝나서 보정 시간도 단축됩니다. 촬영 시간의 단축과 보정 시간의 단축. 바쁜 포토그래퍼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네요.

화보 촬영

빠른 연사에도 일정한 광량과 자연스러운 광질을 제공하는 프로포토

화보 촬영 현장에서는 특히나 더 예민합니다. 포트폴리오 촬영이든 상업 촬영이든 간에 많은 이들이 모여서 한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포토그래퍼로서 무게감과 책임감이 더해집니다. 클라이언트가 있다면 더욱이나! 실시간으로 결과물을 모니터링하고 한 컷을 위해 천 장을 찍게 되죠.

저는 제 스튜디오가 따로 없기 때문에 항상 조명을 들고 이동해야 하는데 프로포토 백팩 안에 B10과 B10 PLUS 그리고 A1X까지 수납하면 한 번에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전에 프로포토를 쓰기 전엔 큰 캐리어 가방 안에 조명을 넣고 다녔는데 매우 불편하고 무거웠습니다.


현장에서는 개개인의 촬영 기술, 감성 뿐만 아니라 장비의 기술적인 사양이나 촬영 환경의 조건 등이 매우 까다롭게 고려됩니다. 프로포토의 진면목은 여기서 드러나죠. 프로포토의 안정성은 수차례 언급하였으므로 넘어가고.. 가장 중요한 광질의 우수성이 돋보이게 되는데요. 광질에 대해 살짝 짚고 넘어가자면, 실제로 타 조명과 비교했을 때 광질이 매우 우수한 편입니다. CRI (연색성 = 색을 얼마나 잘 재현하느냐) 값이 프로포토 B10의 경우 97으로 실제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100에 가까울수록 자연광에 가깝습니다.


Profoto B10 Plus

간단하게 말해서 사과의 이 빨간색을 얼마나 실제 색과 가깝게 재현할 수 있느냐로 설명할 수 있겠네요. 얼마나 자연스러운 빛의 사진이 완성되는지를 따져본다면 프로포토 조명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색보정은 필수로 들어가긴 하지만, 원본 사진에서 조명 두세 개를 사용할 터인데, CRI가 일정해야 전체적인 사진 때깔이 좋아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렌즈도 색수차, 왜곡 등을 감안해 고급군의 렌즈를 사용하는 것처럼 조명 역시 좋은 퀄리티를 위해서라면 좋은 조명을 써야 하죠.

화보 현장에서는 B10과 프로포토 커넥트 동조기를 주로 사용합니다. 기존 프로포토 동조기가 있긴 하지만, 더욱 쉽고 빠른 촬영을 위해 미니멀한 동조기를 사용합니다. 역시나 B10과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에요.


카메라와 조명에 각각 동조기를 연결할 필요 없이, 커넥트 하나로 프로포토 B10을 무선 연동 및 제어할 수 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는 다양한 콘셉트를 요구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다양한 라이팅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우선시합니다. 야외 촬영 역시나 피해갈 수 없고요. 선 없이 배터리만으로 고급진 광질의 라이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B10의 매력입니다.


현장에서 바로 찍은 사진이에요. 자연광과 조명을 함께 사용했는데도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조명 사용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색온도와 광질'에서 나오는 부자연스러움에 실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일 거예요.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프로포토 B10은 실제 햇볕과 비슷한 빛을 선사해 색이 틀어지지 않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B10 + B10 Plus + OCF Beauty Dish White


역시나 현장에서도 안정적이고 깔끔합니다. 조명을 사용할 때마다 한 번씩 조명 하나가 안 터지거나 약하게 터지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곤 했는데 프로포토를 사용하면서 온전히 사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속광 활용과 프로포토 App

촬영을 하다 보면 지속광이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보통 순간광 조명에는 3500K 할로겐 램프의 노란 모델링이 있지만, 프로포토 B10은 색온도 조절이 가능한 LED 모델링(지속광)이 있어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합니다.


부드러운 빛이 필요했던 필름 작업이었습니다. B10의 지속광을 사용했습니다.


머리에 들어오는 빛 역시 B10의 지속광입니다.


자연스러운 빛과 필름의 무드가 강조되어야 했기 때문에 색온도 조절이 되는 지속광이 필수였고, 작은 포터블 조명 덕분에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B10의 또 다른 매력에 빠지던 순간이었죠.

영상 조명도 몇 번 사용해 보았지만 너무 무겁고 이동이 어렵거나 전원 선을 연결해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가볍고 작으며, 사진과 영상 조명의 특성을 동시에 지닌 조명은 찾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모델링을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결과물을 눈으로 보고 예측하기 위해서인데, 프로포토 B10과 B10 Plus의 경우 스마트폰 앱으로 직접 모델링과 순간광 파워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직관적인 촬영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프로포토 앱으로 원격 조정을 합니다. 이거 쓰면서도 진짜 편리하고 신기했어요.. 원래 광량을 조절하려면 스탠드에서 조명을 내려야 했는데 프로포토 B10은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조절할 수 있죠.

Profoto B10 + B10 Plus

빛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 스튜디오였지만, 결과물을 보면 예쁜 빛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결론

프로포토 조명을 6개월 이상 사용하면서 겪은 실제 소감과 결과물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제품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정성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확인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대부분의 조명 후기는 사용 기간이 짧아 안정성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현장에서 조명이 터지는 일은 꽤 잦은데 말이죠. 모 회사의 조명은 3번이나 터졌습니다.. 안전도 문제지만, 조명이 나가면 촬영에 큰 지장이 생긴다는 것이 저를 화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프로포토 조명을 6개월 이상 사용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안정적인 광량과 광질 덕분에 놀라운 결과물을 얻게 되고, 온전히 촬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되니 실력도 많이 늘어난 기분입니다. 보통 조명을 쓰는 촬영이다 하면 무거운 조명을 무거운 스탠드에 올려 촬영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저는 실제로 그렇게 촬영을 해왔고요.

그렇기에 프로포토 B10의 기동성은 놀랍습니다. B10은 다양한 구도와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 주고 그것이 결국엔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게 됩니다. 조명 하나만으로도 모든 촬영 환경이 크게 달라진다는 걸 느꼈습니다. ​한 번쯤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렌탈해서 써보시면 좋겠습니다.

​사진 결과물에 대해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을 때, 촬영 과정이든 결과물이든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준 조명이였습니다 :)

[출처] 프로포토 조명 사용기 by 포토그래퍼 한진혁


한진혁

@hahn_jinyuk

첨부파일 27_0.jp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 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